콘텐츠 만드는 법은 점점 쉬워진다.

1 엊그제 🥕당근에서 모임을 만들었다. 인천에 살고 있어 그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원래부터 만들고 싶었던 콘텐츠 공방 개념의 첫걸음을 밟았다고 볼 수 있다. 벌써 8명의 회원이 모였다. 거의 대부분은 초보 레벨이다. 가끔 오프라인 모임도 해볼 생각이다. 아마 송도 쪽이 될 것 같다. 늘 혼자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서 가끔 외로울 때가 있었다. 잘 가꾸어서 공방처럼 모여 작업하는 사람들을 모아가려고 한다. 혹시 인천 거주중이라면 🔗여기를 클릭해서 가입해주세요 :^)

당근 모임 캡쳐
많관부!

2 전자책을 쓰고 있는 중이다. 글 쓰는데 드는 에너지를 80%까지 줄여줄 수 있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글은 모든 형태를 가진 콘텐츠의 씨간장 같은 존재다. 그래서 항상 글을 써야 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생각을 떠올리고, 구현해야 한다. 다시 읽어보고, 수정해야 한다. 또 읽어보고 또또 수정해야 한다.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닌 일이다. 지금 총 5개 챕터 중에 3번째 챕터 초안을 쓰고 있다. 빨리 써서 마무리하고 싶은데, 실무가 겹치다 보니 더디다. 그래도 놓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 킵고잉. 80%정도 완성되면 서평단을 모아보려 기획중이다.

비즈니스 셰르파 전자책
열심히 쓰고 있는 전자책

3 엄청 큰 눈으로 나를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카메라렌즈 앞에서 말을 하는 건 어렵다.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말더듬의 대환장 파티가 벌어진다. 말하는 도중에도 ‘편집하려면 죽었다’라는 생각이 쑥 들어온다. 분명히 사람 앞에서는 나름 말을 좀 하는 편인데 무생물 앞에서는 안 그렇다. 그래서 원래 오늘은 스크립트 없이 개요만 써서 편안하게 해보려고 했다. 실패했다. ‘이 정도밖에 못하냐’라며 자책하고 결국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했다.

4 반전은 스크립트를 써서 읽어도 버벅거린다는 것이다. 발음이 꼬여서 NG. 청산유수처럼 읽어보겠다고 하다가 호흡이 딸려서 NG. 말하는 게 아니라 읽는 느낌이 팍 나서 NG. NG가 쌓이다 보면 컷편집에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간다. 다행스러운 건 컷편집을 도와주는 도구가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AI가 접목되면서 정확도와 편리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2014년에 아이패드로 영상 편집을 시작했었다. 불과 2~3년 전까지에도 ‘편집 프로그램이 발전해서 참 편해졌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영상편집은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할만한 수준이 되었다. 모든 게 AI가 대중화된 2024년에 벌어진 일이다. 이제는 절대로 2~3년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석기시대 돌바퀴 굴리는 느낌이 날 정도로 먼 옛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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