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에이아이가 대체하는 세상

최신 도구를 쓰면 콘텐츠 생산성이 올라갈까요?

오늘도 🔗유튜브 세계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갖가지 주제의 콘텐츠가 각자 스타일의 썸네일을 내세워 저의 클릭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 것들 있잖아요~

  • ‘지금 OOO 안 하면 뒤쳐집니다’
  • ‘아직도 OOO 안 쓰고 있다고요?’
  •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모두 OOO 도구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이런 뉘앙스의 썸네일과 제목들 말이죠. 아! 유사품으로 ‘대박! 이제 OOO 덕분에 세상이 바뀌었다’ 같은 것도 있네요.

생성형 AI가 바꿔버린 풍경들

콘텐츠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에 생성형 AI가 접목이 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효율성 극대화라는 새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인데요.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죠. 생성형 AI는 인류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대사건이니까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필두로 SNS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웹3.0의 시대보다 더 큰 사건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콘텐츠 생산 도구들도 거의 대부분 생성형 AI를 접목시켜 출시하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또 새로운 툴이 나왔네. 이걸로 갈아타야 하나… 안 배우면 뒤처지는 건 아닐까?”

콘텐츠로 자신의 전문성을 증명해야 하는 사업가라면, 이런 고민을 한 번쯤은 해봤을 거라 보는데요. 더욱 효율적인 콘텐츠 생산 환경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겠죠. 저도 그렇거든요. 너무 공감되는 고민입니다.

이렇듯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늘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때마다 불안해집니다. 왠지 그냥 지나치면 업무 효율에서 손해 보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 거 있잖아요. 바보같이 아둔하게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말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게 좋습니다.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어버리는 거죠. 눈 돌아가는 기술 러시rush에 휘말리면, 피상적인 것에 현혹되어버리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이런 때야 말로 정신줄 잡고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도구가 내 콘텐츠 생산성을 정말 높여줄 수 있는 걸까?”

손에 익은 도구를 버리는 리스크

손에 익은 도구가 최고
철을 자르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모든 방법에 능통할 필요는 없다.

저는 🔗간판다는날 이라는 사이니지 굿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세페이지도 직접 만들곤 하는데요. 이 작업을 할 때 제 메인 도구는 🔗노션과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예, 저는 거의 대부분의 강의에서 사용을 권하는 포토샵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포토샵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그래픽 도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상세페이지 그래픽 작업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보다 더 효율적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겐 2009년부터 거의 모든 작업을 저와 함께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최고입니다. 손에 가장 잘 익었고, 그만큼 효율성이 가장 높은 도구인 셈이죠. 오래 사용한 만큼 업무 꼼수도 상당히 많죠.

당연히 새로운 것에도 장점은 있다

새로운 기술과 도구는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트렌디하죠. 때로는 신상 도구를 활용하는 모습은 클라이언트의 신뢰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상을 촬영하는 분들의 유튜브를 보면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거의 비슷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최신의 카메라를 현장에서 쓰고 싶다고 말이죠. 작고, 가볍고, 대중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으니 편리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무겁고 비싼 카메라와 장비를 쓰는 이유는 클라이언트의 심리적 만족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클레임도 덜 걸고 현장에서 만족감을 더 많이 표현한다고 하더라고요. 본질은 장비빨에서 나오는 건 아니라지만, 돈은 클라이언트에게 나오니 맞춰드리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있어보이는 장비는 클라이언트를 만족하게 한다
클라이언트는 있어보이는 장비에 안정성이라는 가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주객 전도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손에 무르익은 도구를 버리고 새로운 것들에 탐닉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고 싶어서 결과물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어떤 목적을 가진 결과물을 만들고 싶으니까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죠. 그러니 불안감을 조장하는 콘텐츠에 좌지우지당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 아이디어 기록이 필요한가요? 노트에 직접 적는 것과 노션에 타이핑하는 것의 차이가 있을까요?
  •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가요? 일러스트레이터, 피그마, 포토샵 등 그 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결과물은 같습니다.
  • 영상 편집 작업을 해야 하나요? 파이널컷, 프리미어프로, 캡컷 등 편집 도구가 달라진다고 해서 결과물도 달라질까요?

우리가 진짜 집중해야 할 건 의도를 담아낸 콘텐츠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기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최신의 기술을 삶에 접목시키는 걸 즐깁니다. 다른 누군가는 옛날에 자기 손에 익은 도구를 여전히 사랑하죠. 누군가는 모나미 볼펜을 쓰고, 다른 누군가는 애플 펜슬을 씁니다.

모두 맞는 선택입니다. 틀린 게 아니라 삶의 방식이 다른 것뿐이죠. 자기 취향에 옳고 그름은 없으니까요.

그러니 항상 부화뇌동附和雷同,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조장하는 정보에 불안함을 안고 끌려가지 마세요. 의도적으로 심호흡하고 한 발쯤은 늦게 가겠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넓습니다.

나만의 호흡을 유지했을 때, 그 호흡이 맞는 고객은 나를 더 또렷하게 인식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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